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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인생의 이야기 - 테드 창 본문
책 뒷표지에 있는 추천사 글이 이 책을 한 문장으로 잘 설명한다.
"문학적 감수성과 지적상상력의 결합"
<네 인생의 이야기>
‘루이스의 딸에 대한 기억 회상’, ‘헵타포드 언어를 해독하고 배워나가는 과정’
이 두가지 갈래가 병렬적으로 전개되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루이스의 딸에 대한 기억 회상 부분에서는
성장하고 변화하는 딸과 그 모습을 지켜보는 엄마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딸은 자라면서 엄마한테 반항하고
엄마 루이스는 씁쓸함을 느끼면서도 딸을 아끼고 사랑한다.
1인칭 시점에서 쓰인 루이스가 딸에게 말하는 부분은 뭔가 가슴이 먹먹하다.
딸을 사랑하는 마음, 마지막을 아는 상태에서 딸과의 시간을 보내면서 느끼는 허무하면서도 슬픈 마음이 전달된걸까
200p쯤 읽으면서 소름이 돋았다
학교에서 빛의 굴절을 배울땐 그냥 굴절각이 그렇게 정해져있나보다 하고 받아들였는데
페르마의원리에서
"광선은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지 선택하기 전, 자신의 최종목적지를 알고 있어야 한다."
라고 서술했다.
페르마의 원리가
헵타포드B 쓰는 과정에서 나타난 원형적사고, "결과를 알고 있는 사고"와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왜 헵타포드들이 페르마의 원리를 빛의 굴절에 관한 가장 단순한 설명으로 간주하는지 알겠다.
그들의 언어체계와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203p
'헵타포드B'를 습득하는 동안 나는 그에 못지않게 이질적인 경험을 하고 있었다. 나의 사고가 도형의 형태로 코드화되고 있었던 것이다. 낮에는 이따금 꿈을 꾸는 듯한 상태에 빠져, 나의 사고가 마음 속 목소리로 표현되는 대신, 유리창에서 서리가 끼듯이 생겨나는 어의문자로 대체되는 광경을 마음 속 눈으로 보곤 했다.
내가 이 언어를 점점 더 유창하게 다룰 수 있게 되면서 이 의미표시 형태들은 완성된 형태로 나타났고....
이 에피소드를 읽으면서 드는 의문이 있다.
외계인이 온 이유는 뭘까?
미래를 안다면 같은 선택을 할까?
가슴이 먹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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