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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총 10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각 읽는 데 30분~1시간 정도 걸려서 틈틈이 읽기 좋았다. - 사람들은 누구나 마음 속에 서늘한 상처와 비밀을 갖고 있을 것이다. 작품은 전반적으로 평범한 일상 속에 내재되어 있는 인간 내면의 어두운 부분을 묘사하고 있다. 각 단편에는 심리적인 결핍이 하나씩은 있는 인물들이 나온다. 다양한 형태의 커플이 등장하는데, 이들의 일상에는 옅은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단순히 두 사람이 가까워지고 헤어지는 이야기가 아니라, 감정이 겹겹이 쌓이고 얽혀있는 느낌을 받았다. 마냥 밝고 행복한 이야기가 아니라서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개인적으로는 표제작인 [빛과물질에관한이론]이 가장 인상깊었다.
일에 대한 고민이 많았어서 가볍게 읽을 만한 에세이를 찾다가 발견한 책. 계획에 없던 책이지만 지친 내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래기 좋았다. 타인의 삶을 읽으면서 동시에 내 삶을 되돌아 보고 새로운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누가 시켜서 하는 일 또는 어쩔 수 없이 하는 일이 아닌, 내 욕구로 추동된 일을 시작하고 차츰 완성해가는 과정, 그래서 나름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과정은 내 삶의 주체가 바로 나라는 자신감을 선물해줍니다. 그 과정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이어지다 보면, 지금과는 조금 다른 일상을 열어주기도 하죠. ▶ 그러고 보니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단 한번도 내가 주관해서 성과를 낸 적이 없었다. 굳이 뽑자면 킥복싱을 꾸준히 배우고 근력을 향상시킨 것? 이 과정은 물론 도전하기 잘 했다고 생각되며 ..
책 뒷표지에 있는 추천사 글이 이 책을 한 문장으로 잘 설명한다. "문학적 감수성과 지적상상력의 결합" ‘루이스의 딸에 대한 기억 회상’, ‘헵타포드 언어를 해독하고 배워나가는 과정’ 이 두가지 갈래가 병렬적으로 전개되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루이스의 딸에 대한 기억 회상 부분에서는 성장하고 변화하는 딸과 그 모습을 지켜보는 엄마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딸은 자라면서 엄마한테 반항하고 엄마 루이스는 씁쓸함을 느끼면서도 딸을 아끼고 사랑한다. 1인칭 시점에서 쓰인 루이스가 딸에게 말하는 부분은 뭔가 가슴이 먹먹하다. 딸을 사랑하는 마음, 마지막을 아는 상태에서 딸과의 시간을 보내면서 느끼는 허무하면서도 슬픈 마음이 전달된걸까 200p쯤 읽으면서 소름이 돋았다 학교에서 빛의 굴절을 배울땐 그냥 굴절각이 ..
17p -존중 메멘토 모리와 아모르 파티. '죽음을 기억하라'와 '운명을 사랑하라'는 죽음과 삶이라는 상반된 의미의 조합이지만 결국 같은 방향을 바라봅니다. 내가 언젠가 죽을 것이니 살아 있는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하라는 것이고, 그러니 지금 네가 처한 너의 운명을 사랑하라는 것이죠. 저는 이런 태도가 자존 같습니다. 어떤 위치에 있건, 어떤 운명이건 스스로 자기 자신을 존중하는 것. 60p -본질 저는 딸에게도 인생을 제대로 살고 싶으면 스펙 관리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 시간에 네 본질을 쌓아놓으라고 하죠. "기준점을 밖에 찍지 말고 안에 찍어, 실력이 있으면 얼마든지 별을 만들어낼 수 있어. 강판권을 봐, 언젠가 기회가 온다니까. 그러니 본질적인 것을 열심히 쌓아둬." 내가 하는 행동이 5년 후..
23p 생활계획표 직장인으로 생활하다보면 '내 시간'이 간절해진다. 평일 퇴근 후의 저녁 시간과 주말이라는 이틀의 시간. 나는 '내 시간'을 조금도 낭비하고 싶지 않아 계획적으로 보내려 애쓴다. 출퇴근길에는 스마트폰의 메모장 어플을 열어 이번 주말에 꼭 하고 싶은 일을 적는다. 예를 들면 SNS에서 본 예쁜 카페 가기, 서점 가서 베스트셀러 도서 구매하기, 도시락 싸서 공원으로 소풍 가기, 공공자전거인 따릉이를 빌려 한강에서 자전거 타기, 먹고 싶은 음식 요리해 먹기. 항상 '내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여유를 두고 자연스럽게 하면 좋을 일도 계획적으로 하게 된다. 하지만 무엇이든지 계획대로 행동하다 보니 강박이 생겨 주말에도 여유가 없어졌다. 이럴 때 보면 어떻게 사는 것이 맞는 것인지 잘 모..
- 총평 - 나 자신과 삶에 대해 고민해보면서 이를 브랜드와 연결지어 생각할 수 있는 책. 마케팅쪽이 아닌 일반인들도 읽고 생각할 만한 부분이 있다. 마케팅은 잘 몰라 몇몇 내용은 건너뛰었는데, 책 초반부에 내가 막연하게 생각해왔던 부분과 통하는 글이 있어서 좋았다. 기업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이 없어 마케팅,브랜딩이 낯설었는데, 조금이나마 마케팅에 대해 알게되어서 흥미로웠다. #📖 “여러분의 삶이 가장 가치 있는 브랜드입니다.” 진정한 자신이 되는 길이야말로 타인에게 가장 유용한 사람이 되는 길입니다. 잠시 타인에게로 향하는 시선을 멈추고, 나를 마주하는 연습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오후6시에 시작되는 하루] 우리에게 필요한 건 일과 삶의 공존 속에 존재하는 여백이지, 이 두 가지 항목이 각자 독립적..
나이 많은 동네오빠랑 편하게 이런저런 인생 얘기하고 나온 느낌. 요즘 자존감에 대한 생각이 많아져서 그런지 자존감에 대한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좋게 평가하는 것을 넘어 자신을 과대평가한다고 한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자신을 과대평가하여 자신이 대단한 사람이라는 환상을 가지고 있는데, 이 환상과 현실 사이의 괴리감이 커질수록 괴로움이 커진다는 이야기다. 나 자신을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을 때가 자존감이 가장 낮았고, 나 자신이 별거 아니라고 인정하고 나서야 자존감이 지금의 '보통' 수준으로 올라온 것이니 인생은 참 아이러니하다. 내 마음속엔 현실이 좀 더 나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아직도 있다. 내가 만든 환상의 모습도 여전히 존재하지만, 예전처럼 괴리감이 큰 정도는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