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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가 되어간다는 것 - 강민호 본문

북리뷰/에세이

브랜드가 되어간다는 것 - 강민호

mjuu 2019. 6. 28. 02:17

 

- 총평 -

나 자신과 삶에 대해 고민해보면서 이를 브랜드와 연결지어 생각할 수 있는 책.

마케팅쪽이 아닌 일반인들도 읽고 생각할 만한 부분이 있다.

마케팅은 잘 몰라 몇몇 내용은 건너뛰었는데, 책 초반부에 내가 막연하게 생각해왔던 부분과 통하는 글이 있어서 좋았다. 기업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이 없어 마케팅,브랜딩이 낯설었는데, 조금이나마 마케팅에 대해 알게되어서 흥미로웠다.

 

 

 

 

#📖
“여러분의 삶이 가장 가치 있는 브랜드입니다.”
진정한 자신이 되는 길이야말로

타인에게 가장 유용한 사람이 되는 길입니다.


잠시 타인에게로 향하는 시선을 멈추고,

나를 마주하는 연습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오후6시에 시작되는 하루]

 

 

우리에게 필요한 건

일과 삶의 공존 속에 존재하는 여백이지,

이 두 가지 항목이 각자 독립적으로 존재한 채

남은 공백의 상태가 아닙니다.

 

 

워라밸, 워크라이프 밸런스는

일과 삶을 둘로 분리하는 것이 아니라 통합하는 것입니다.

일과 삶을 분리하는 것만큼 불행해지는 방법은 없습니다.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직장에서의 시간은 오직 일이고,

그 나머지 시간만을 삶으로 정의하며

이를 분리한 삶이

과연 얼마나 의미 있고 행복할 수 있을까요?

 

우리의 삶에서 압도적으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직장과 일에서 재미와 의미를 찾을 수 없다면, 

일하고 남은 자투리 시간의 밀도가

우리의 행복을 규정하는 단위라면,

대체 우리에게 삶과 행복이란

얼마나 한없이 초라해질 수 있는 잉여가치에 불과한 것일까요.

 

 

우리는 일에서 다 쓰고 남은 잉여의 몫을 누리기 위해 삶을 살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일은 본질적으로 삶을 소모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을 풍요롭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리고 반드시 그렇게 되어야만 합니다.

더 풍요롭고 가치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의미를 발견하게 해주는 첨병인 것이죠.

 

 

일이란 ‘내가 누구인지 알아가는 과정’입니다.

일은 자신이 미처 발견하지 못한 새로운 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당신은 모르고 있습니다. 

당신이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

얼마만큼의 가능성을 품고 있는 사람인지

하나도 모르고 있습니다.

당신은 스스로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위대한 사람입니다.

단지 아직 모르고 있는 것일 뿐입니다.

 

 

누구나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보다 더 뛰어난 성과와 업적을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은 바로 우리들의 이런 가능성을 모색하는 수단이 되어야 합니다.

 

▶한때 이런 생각을 했지만, 이 구절에 대한 확신은 없다.

 

 

 

어느 누구도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온전히 알고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절대로 섣불리 자신의 한계를 단정해선 안됩니다.

 

일이라는 수단은

스스로의 가능성을 탐색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단서이자 훈련방법입니다.

 

동시에 나와 가족, 그리고 사회를 위한 가치 있는 결과를 창조하는 도구입니다.

누군가 의미 있는 일을 함으로써 우리의 삶이 나아지고 개선되며

사회는 좀 더 풍요롭게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모색하게 됩니다.

 

 

일의 의미를

단순히 Work라는 한 조각의 파편으로 이해하기보다는

Life라는 삶의 관점에서

조금은 더 폭넓게 관조할 수 있는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일과 삶이 통합된 일상 속에서

더 많은 감정을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계기로 활용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생각을 바꾸면 많은 것들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다르게 마음먹은 그 생각 하나에

내가 바뀌고 가족과 이웃에 선한 영향을 끼치고, 

우리 사회가 바뀌고, 인류의 역사가 바뀔 수 있습니다. 

 

한 개인은 그 누구도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그렇게 수많은 가능성과 책임을 가지고 있는

위대한 누군가의 삶이 오후 6시가 되어서야 시작된다면

이보다 더 큰 개인적 비극, 이보다 더 큰 사회적 불행이 어디 있겠습니까?

 

 

저는 오후 6시에 시작되는 하루에 반대합니다.

누군가 그러더군요. 

퇴근 후에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가고 싶다고. 

그래서 하고 싶은 일이 뭐냐고 물었더니

우스갯소리로 다음날 일찍 퇴근하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일이란

그렇게 버티면서 살아가라고 주어진 것이 아니라, 

딛고 일어서라는 의미로 우리에게 다가온 것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버티는 삶을 위한 ‘위로’가 아니라 ‘극복’입니다. 

 

모두가 자신에게 주어진 24시간의 온전한 주인공이 되었으면 합니다. 

개인의 주체성 회복을 통해 자유를 획득한 직업인으로 남길 바랍니다.

 

 

 

 

 

[직장인, 그리고 직업인]

 

직장인 : 규칙적으로 직장을 다니면서 급료를 받아 생활하는 사람

직업인 : 어떠한 직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

 

 

같은 일을 하지만

이 둘의 목적과 관점은 조금 다릅니다.

직장인은 일하는 공간인 ‘장’을 필요로하는 사람들이고,

직업인은 ‘업’을 추구하는 사람들입니다.

 

모든 직장인들은

직업인으로서의 필요조건은 갖추었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직장에서 업에 대한 소명의식을 가진 직업인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자신이 하는 일의 의미를 깊이 이해하지 못한 채

직장이라는 공간에서 그저

시간을 때우고 있는 직장인이 부지기수입니다.

 

 

직업인은 소명의식을 가지고 일하는 사람들입니다.

단기적으로만 놓고 봤을 때 이들은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일의 명분을 찾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의 의미가 무엇인지, 

왜 이 일을 해야 하는지

스스로 납득하지 못하면 좀처럼 제대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관문만 무사히 통과하면 직업인이 명예롭게 생각하는 업에 대한 소명의식은 엄청난 힘을 발휘합니다.

 

 

직업을 찾으면 직장은 어디에도 존재합니다.

직장인이 직장을 잃을까 두려워하는 것을 본 적은 있지만, 

직업인이 직업을 잃을까 두려워하는 경우를 본 적은 없습니다. 

직장은 누군가에 의해 빼앗길 수 있지만

직업은 내가 스스로 포기하지 않는 이상 누군가 인위적으로 잃게 만들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일자리가 부족한 현실 속에서도

거의 모든 회사들은 인재에 목말라 있습니다. 

끊임없이 자신의 분야에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직업인을 찾고 있습니다. 

반면에 많은 회사들이 갈수록

일할 장소만을 필요로 하는 직장인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일자리는 계속 사라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이

도전과 고통, 실패와 성취 같은 경험을 이야기할 수 없이

어제와 같은 오늘만 반복된다면 내일은 또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삶에는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이 있고, 

잃는 것이 있으면 얻는 것이 있습니다. 

 

무엇을 얻고 무엇을 버릴지

모두가 각자의 상황에 맞는 현명한 답은 찾길 바랍니다.

 

 

▶충분히 이해가고 공감이 되는 챕터이지만, 

한편으로는 비현실적이고 낙관적인 느낌이 없지 않아 읽으면서 살짝 불편한 기분이 들었다. 

그래도 작가의 생각이 마음에 든다.

 

단순히 일할 장소와 월급만을 필요로하는 '직장인'이 아니고

내 분야에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직업인'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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